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감동하다.

몇달전에 진공관앰프 하나를 만들어놓았더랬다. 조립킷을 할인판매하길래 정말 진공관앰프 치고는 우스운 가격에 업어와서 서너시간만에 뚝딱 납땜질끝내고 완성을 했었다. 작동을 확인 할수도 없고해서 그냥 진공관에 불들어오는것까지만 확인했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든 물어서 들어볼 스피커 없음. 앰프도 워낙 소박한 물건이라 입력단자도 1,2 있긴 한데 바나나잭 이외에는 없고... 출력단자도 생 스피커선을 까서 물어야 하는 손많이 가는 놈이었더랬다.

그냥 잊고 기회되면 세팅하자 하고있었는데, 이번에 여차저차해서 영국의 모니터오디오라는 스피커라면 흠좀먹어준다는 브랜드의 유명한 모델 하나를 구하게되었다. BR2 (Bronze Reference)라는 모델인데, 스피커리뷰 사이트마다 쌍엄지를 올려주며 여기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싶으면 천파운드 단위가 들어갈것이다 라는 쟁쟁한 놈.

앰프 자체가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지않으니 그냥 카나레 2심(솔직히 케이블 이정도면 난 괜춘하다 했는데 집좋고 공간많은 사람들은 케이블에만 수십만원씩 쓰니 이세계도 미치면 금방 거덜날듯)짜리를 10미터 사서 오늘 이렇게 저렇게 연결해놓고 최초로 청음.

앰프의 진공관 두개에 불이 들어왔고 분명 음악도 플레이되고있는데도 소리가 나지않는다. 볼륨을 최고로 올려도 귀를 바싹 가져다대야 모기 숨소리만한 소리가 나오는수준. 아아 역시.. 분명 스피커 허용 임피던스하고 와트수 내 였는데 앰프가 너무 허약한가.. 라고 생각하다가 번뜩 뒤통수를 때리는 무언가가 있어서! 앰프 입력전환스위치를 올렸더니 콰쾅----------!! 하고 때려주는 엄청난 저음. 아욱...

지금 반젤리스의 블레이드러너 OST를 걸어놓았는데 레이첼의 테마가 이런노래였나 싶다. 푹빠져서 듣다보니 벌써 마지막곡. 빗소리로 시작하는 노래의 빗소리가 마룻바닥에 떨어지는듯 선명하고.

내가 납땜질하며 만든 앰프가 잡음하나 없이 이렇게 좋은 소리를 내주다니. 스피커가 좋다고 해도 이렇게 고마울데가. 잘 모르긴 하지만 분명 내가 그냥 돈질로 이만한 소리를 듣고싶었다면 몇배가 들었을게 분명하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듣고있는 팻 메스니의 One Quiet Night는 기타넥을 따라다니는 손가락까지 느껴진다. 과장 아니고 진짜로.
매니아들이 좀더 좀더를 외치며 거금을 투자하는 기분을 약간이나마 알것같달까.

하지만 지금은 이정도 세팅에도 만족감 1500%. 평수는 좁지만 천정이 5미터 가까운고로 소리도 잘울리는것같고..

한가지 걱정이라면 옆집 방음도를 전혀 알수없어서 음량한계를 모르기때문에 얼마까지가 괜찮은지 알수없는점. 시끄러워도 참고있는거라면 미안한데..

올 후반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지출이 되버린 내생애 최초의 하이파이(?) 만세.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무언가를 질문하기전에.

1. 읽지 않는다 …참고서, 메뉴얼 등을 읽지 않는다. 읽을 생각도 전혀 없다.
2. 조사하지 않는다 …인터넷 등에서 최소한의 내용도 스스로 조사하려고 하지 않는다.
3. 시험하지 않는다 …귀찮다, 등의 이유로 실행해보지 않는다. 할 생각도 없다.
4. 기억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쉽게 들은 대답은 자기 것이 되지 않기에 문제해결 직후 잊어버린다.
5. 설명을 할 수 없다 …무엇이 문제인지, 제 3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문장을 쓸 수 없다.
6. 이해력이 부족하다 …아니, 이해력보다도,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7. 사람을 이용하려고만 생각한다 …응석을 부리거나 억지로, 사람을 부려 임시로 그 문제만 극복하려고 한다.
8. 감사하지 않는다 …가르쳐주는 것은 당연. 일이 끝나면 굿바이~
9. 적반하장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안 되면 자기가 모르고, 잘못한 것임에도 도리어 화를 낸다.


--------------------------------------------------------
리라짱별관에 있는 투찬네루 개그중 한 쓰레드인데 난 이게 개그로 보이지 않는다.
어른은 공부면제권 같은게 생긴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살면서 너무나 많았고 아직도 주변에 점점 늘어나고있기때문..
뭐저렇게 쓸데없는걸 많이 알고있나라는 뉘앙스를 대놓고 뿌리는사람도 살다보면 종종 만나지.

아무래도 교육제도 탓이겠지. 스스로 뭔가 찾아서 계속 머릿속에 넣는다는건 원래 괴로운 일이 아닌데.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ㅅㅂ 견과류 기증받습니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침 공팔시 스마트폰 알람에 약간 더 뒹굴다가 기상
기계적으로 세수하고 양치. 롱바 밥주고 가방챙겨 주차장에 내려가서 어젯밤에 두자리 차지하고 앉은 싹통머리없는 외부차량이 내 저주담긴 쪽지를 와이퍼에 꽂은채로 사라진걸 확인하고 큰롱바 시동. 예열후
눈이 많이 내리는 관계로 조심스럽게 차를몰아 증가로고개를 건너 월드컵경기장쪽으로 좌회전

5분쯤 더 운행하며 음.. 눈이내려 그런지 거리가 한산하군. 좋은걸 이라며 산타나 세리모니 앨범을 플레이.
잠시후 어제 나조양과 롯데본점 나갔다왔던 사실이 후두부를 강타.

ㅅㅂ 오늘 일요일이지. 나 왜 출근하고있는거지.

.....

다시 차를돌려 차고에 차를 박아놓고 냉장고에 남은 롤케잌 몽땅잘라 한약처럼 커피를 내린후 몽땅 먹고 심각한 자기혐오에 빠짐.

치매에 좋다는 견과류가 어떤검미까. 호두입니까. 땅컹입니까.
트럭으로 처묵어도 소용없을듯.
엉엉어어어어어

잘갔다오시소

얼떨결에 환송회를 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분이 일주일만에 출국결정하시고 토론토로 날아가시는 분. 여장부에요 여장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새 바쁜 김술옹도 오랜만.

자무님하.

가서 확 눌러앉아 안오셔도 됨미더.

보러 내가 가믄돼지. 아니믄 나도 살러 가든가.

건강이 쵝오니 삼실에만 있지말고 여기저기 다니시고

몸도튼튼 마음도 튼튼해지시소.

굿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