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바빴던고로 휴가마지막날 포스팅이 늦었다.
어쨌든 마지막날.... 별것도 없는 휴가기 드럽게 늘여서 쓰는것도 재주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날씨는 구름이 약간 낀 정도. 일찍 아침먹고 치워서 장어먹으러 고창으로 가기로 결정.
해안은 조용하고 시원했구망
나조가 아침으로는 간단하게 면식을 하자해서 끓이고있는데
어디서 웍웍 촥촥 하는 소리가 나며 사람소리가 나는데
이런 몸짱 해안부대 싸나이들이 '아침해가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피구 왕왕왕'따위를 불러가며 구보를.. 딱 보니까 중대가 구보하는데 옆에서 나조는 웃겨서 죽을라카고.. 난 옛날생각나서 웃고... 일반병은 아닌거같다. 일반병한테 저런 신발을 지급할거같지가 않으니. 나조 친구는 나중에 그런 산삼같은 풍경을 관람했다니 하며 부러워했다고.
해서.. 밥을 묵고는 주섬주섬 텐트를 걷어서 고사포 해수욕장을 떴다. 고창으로 가서 가기로 했던 장어집은 선운사 어귀라서 좀 아이러니 했음.
선운사는 입구 들어가기 전 몇키로 정도 앞의 산길에서부터 차량을 통제하기때문에 걸어들어가야하는데 통제선 바로 직전까지 가게들이 죄다 정력이 어쩌구 장어가 꿈틀꿈틀 복분자가 !!! 이러는 간판을 세워놓고있으니 절 입구 장식물로는 이보다 웃기는건 없을듯.
이런게 있단 말이시... 이게 머여... 웃겨서 죽일셈인가... 자세히보면 저 손으로 쥐고있는건 곧휴가 아니고 장어다. 사내놈이나 밑에서 올려다 보는 여자나 인상이 아주 다다이즘이 따로없네. 사내놈 머리스타일하고 페어룩까지!
올라가는 길에서 생으로 갈아서 파는 복분자 한컵을 사마시는데 진하기가 희석해서 술 열병 만들어도 될 정도. 씨가 너무 많이 씹히긴 했지만.
이하 선운사에서 찍은 필름들
입구 들어가기전 냇가에서.
진입로는 이렇게 생겼다
관광객들 쉬어갈 수 있는 대청이었는데 마침 운이 좋아서 시야에 사람도 없고 끝자락에 스님 한분만 있길래..
아무나 앉아서 차마시고 쉴수있게 해놨음. 지금쯤 여기 엄청 시원할듯.
선운사를 두시간 정도 걸려서 한바퀴 돌고.. 천천히 다시 걸어내려와서 장어집으로 향했다. 나조 말로는 덜 느끼하고 맛있다고 하는데.. 서울서 먹는것보다 확실히 가격은 싸다. 복분자와 장어가 특산물인 고창이라고 해서 둘 다 맛봤으니 목적은 달성.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절 입구에서 장어하고 복분자는 쫌;;
이후 스파랜드나 이런데로 가볼까 했다가 이시간에 가면 5시 이후에 도착할텐데 거의 둘이 합쳐 십몇만원 내고 들어가서 몇시간 못 놀거면 안가는게 낫다라고 판단되어 여기서 이번 휴가는 종료. 서울로 복귀.
살을 좀 많이 태워볼까 하고 떴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서 살은 거의 안탔다. 허윽 ㅠㅠ
전체적으로 먹자여행이 되버린 느낌이 좀 있지만 무주구천동 캠프장이 예상보다 쓸만했던 기억에 매우 만족. 찬물에 샤워하고 담그는건 올해는 이제 텄으니까..
나중에 승합차를 렌트해서 지인들을 좀 싣고 가보는것도 괜춘할듯하고, 아니면 차 있는 사람 한 두셋 모여서 팀으로 가는것도 추천할 만 하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하루종일 놀고 1박 한 후에 담날 또 하루종일 놀고 해떨어지면 나오는게 제일 적당할듯.
고사포 해수욕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서해라서 물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어차피 나가는 돈이야 비슷하겠지만 관리같은것도 중구난방이라서 찜찜하고.
여름에 휴가 갔다온사람도 있고 바빠서 못갔다온 사람도 있겠지만 인자 해 바뀔때 올해는 여름에 물 근처에도 못가봤다 라고 하긴 실타. 무리를 해서라도 꼭꼭 어딘가 갔다오리.
나같은 경우 찾아보면 한 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에 해수욕장이 있는데 물을 못만났다는건 놀 마음이 없다거나 게으름의 소산이니 ㅋㅋ
일 열심히 하고 연애하고 때되면 찾아다니며 놀고 맛있는거 먹고.
인생뭐있나
랄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