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6일 목요일

사고의 백미러가 필요할때.

인간이란게 필연적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수련이 없으면 철학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심지어는 물리적으로까지 시야가 좁아지게마련인데 결과적으로는 사각이 점점 넓어진다는 말이 되겠소.

이걸 극복하려면 글자그대로 그 사각을 비춰줄 보조거울이 필요할진데.
경우에 따라서 이건 인문학이 될수도 있고 사회학이 될수도 있고 필드커리어가 될수도있고 참선이나 여행이 될수도 있겠지.

개중 인문학의 중요성을 특히 꼽고싶은데 며칠전 바보상자에서 중년들 인문학에 관심 어쩌구 읊어대는걸 들었네.

인문학을 공부해서 사각을 좁힌다는건 고정관념이나 편견하고는 상극일진데 기실 인문학을 공부하기 가장 좋은 연령대는 십대라고 난 생각하네만.

이미 인생의 향방이 정해지고 스스로 덜 비참해지기위해 자기 부속사고들을 합리화하는데 익숙해져버린 우리나라 중년들에게 인문학 공부라는건 또다른 방식의 우생론을 만드는 도구로 쓰이기 참으로 쉬울뿐이니
뭐뭐 해라 라는 말만 그득한 서적이 쌓여있는 서점 매대를 밀어버리고 그곳을 인문학자료로 채우지 않는이상에
현재 우리나라의 중년에게 인문학은 오히려 참선의 백분지 일의 가치도 가지지 못하는바라고 나는 말하고싶구랴.

기본적으로 월 한권의 독서도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인문 '학'을 논한다는게 얼마나 부질없는것인지.

'학'의 토대는 실로 호기심이고 이것이 가장 왕성한 시기에 우리 아이들은 그걸 엉뚱한데 연소하고있고
중년들은 이제 그게 바른연소인지 잘못된연소인지 불완전연소인지 꺼진건지 스스로도 알지못하면서 누가 뭘 하네 뭘 읽네 뭘 먹네 하면 우 쫓아가기 바쁜터에
무엇이 인문학이오.

'人',  '文',   '學'     이 세가지중에 단 한가지라도 우리가 과연 향유하고있다고 할수있는것이 있나. 향유 못하고있다면 그건 우리가 마음속 깊숙한곳에서 원치 않는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참선하고 자중할것. 부화뇌동하지말것.
인문학의 공부로 나이먹어 굳어져가는 사고의 사각을 좁히는건 자칭 어른들에겐 그 이후로 해도 늦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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