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중하순쯤해서 서해를 죽 긁고 남쪽끝까지 내려갈까 생각중이지만 이순간 서울에 있다는게 이래 갑갑할수가.
짐승마다 가지고있다는 회귀본능은 커녕 태어난 땅에 묻히기 싫다는 욕망뿐인 나는 비정상인가.
태양 푸른 아지랭이치며 피어오르면
수라는 나무숲과 교향하니
무너져내린 하늘의 그릇에서
검은 나무의 군락이 이어져
그 가지는 슬프도록 무성하네
모든 이중의 풍경에
신을 잃은 숲의 꼭대기 가지로부터
눈빛 번득이며 날아오르는 까마귀
(기층 마침내 맑게 개어서
노송나무도 묵묵히 하늘 향해 설 무렵)
풀밭의 황금을 지나서 오는 것
그럭저럭 사람처럼 생긴 것
도롱이를 걸치고 나를 보는 저 농부
진실로 내가 보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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